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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을 하게 됬습니다. 그래서 IT로 전향을 위해 IT 교육기관을 국비지원 받아서 등록했고 IT 직업으로 전향을 위해 공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교육기관 갔다가 집에 오면 과제하고, 자격증 공부하고, 그날 배운 거 복습하고 학점이수를 위해 강의를 듣고, 저녁 8시쯤 헬스장 가서 운동하고 10시 반에 집에 왔어요. 거진 1년을 그렇게 살았습니다. 약속은 거의 안 잡았어요. 안 잡은 게 아니라 잡을 여유가 없었다는 게 맞겠네요.
왜 이렇게 살게 됐냐면, 그전 3년을 완전히 다르게 살았기 때문이에요. 저는 원래 치과기공사였습니다. 국가고시를 치르고 자격증을 취득해야 취업이되는 직업이라 대학 3년 동안 이론이랑 실습을 빡세게 했어요. 기숙사 생활하면서요.
이전에 블로그에도 올린것처럼 그때도 운동은 진짜 열심히 했었습니다. 취업 후 3년간의 경험이 헛됐다고는 생각 안 해요.
다만 그 3년의 끝에서 제가 경험한게 제가 그리는 미래와는 안 맞았을 뿐이죠.
하루 루틴을 적어놓고 보면 별거 아닌 것 같은데, 이걸 1년간 꾸준히 한다는게 쉽지 않죠.
특히 헬스장 가서 운동하는게 그랬어요 ㅋㅋ 공부하랴 자격증 준비하랴 강의들으랴 다하면 정신도 몸도 지친상태라
8시에 헬스장을 가서 에너지를 소모해야되니 힘들었죠ㅎㅎ
그래도 그 당시에 저는 오히려 운동을 안 가면 계속 뭔가 다시 돌아갈거 같고 답~답 하더라구요 몸이 ㅎㅎ
그래서 내키지는 않지만 계속 가게되었습니다.

직업을 전향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
그만두게 된 결정적인 이유가 있었죠. 그때 저는 27살, 일한 지 3년차 였습니다. 기공소에는 39살 실장님 있었고, 신혼이었죠.
그 당시 제가 일하는 기공소는 월부터 토요일까지 일을 했습니다. 토요일은 대부분 오전이나 오후 2시에는 끝났죠.
근데 그날따라 일이 많았고 밤 10시가 넘도록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기공소 실장님과 함께 일했어요.
실장님이 전화 통화를 하는데,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응~ 조금만 기다려, 곧 퇴근할게. 알았어, 얼른 갈게.”
토요일 밤 10시에요. 신혼인데. 그 통화를 옆에서 듣는데 갑자기 뭔가 확 스쳤어요. 저게 내 미래인가?
나도 한 10년 뒤에는 저 자리에 앉아서 집에도 못 가고 그럴려나? 그렇다고 돈을 많이 받는것도 아닌데?
제가 듣기로 그 당시 실장님 실수령이 300~330정도라고 들었습니다.
물론 기공소마다 페이는 당연히 다르고, 이건 어디까지나 제가 있던 곳 이야기입니다.
근데 그때 제 실수령은 200이었어요. 3년 일하고 200이요. 처음엔 180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진짜 암울한데, 그땐 그렇게까지 신경 쓰이지 않았어요. 근데 생각해보니,,, 어찌됬든,,, 쉽지 않겠다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 시점 | 실수령 |
|---|---|
| 입사 첫 해 | 180만원 |
| 3년차 (그만둘 때) | 200만원 |
| 10년차 선배 | 300만원 (전해 들은 금액) |
게다가 그때 3년차 당시.. 현타도 오고 나랑 이 일이 잘 맞는건가? 라는 생각이 들던 시기였습니다.
손으로 하는 기술직인데, 제가 일을 못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심하게 들던 때였어요.
적성에 안 맞는다는 어느 정도의 확신이 든 거죠. 그래서 지금도 참 생각해보면 쉽지 않은 결정인데,, 일을 그만두었죠.
3년간 모은 1,000만원 탈탈 털어서 직업 전향과 운동에 투자
일을 그만두고 IT로 뛰어들었습니다. 교육센터에서 국비지원 받고, 거기에 제가 모은 돈으로 자격증과 학점 이수까지 했어요.
3년간 모은 돈이 1,000만원이었습니다. 3년을 진짜 열심히 모았는데 1,000만원이더라고요. 실수령 180에서 시작했으니 당연한 결과인데, 통장에 찍힌 숫자를 보니까 좀 웃겼어요. 3년의 결과물이 이거구나 싶어서요. 물론 엄청 아끼면서 모은건 아니지만,,,
1년 동안 약속을 거의 안 잡았죠. 당장 제게 중요한건 수료와 취직과 자격증 취득, 학점이수가 먼저니까요.
그때는 가능했을 땐거 같아요. 저는 27살이었고, 부양할 가족이 없었고, 실패해도 다시 하면 된다는 계산이 섰으니까요.
상황이 다르면 답도 달라야 맞다고 생각합니다.

러닝크루 ?? 그냥 여자 만나러 가는 거 아니냐.
길고긴 1년간의 교육 과정이 거의 끝나가고 취업반을 졸업할 때쯤, 취업이 거의 확정된 상태였습니다. 모임 어플을 보다가 우연히 러닝크루라는게 있어서 가입했습니다. 그때는 헬스도 매일 2시간씩 열심히 주3,4회는 나가고 있었습니다.
처음 나갔을 땐 진짜 떨렸어요. 대학 입학 후 살을 빼고 소개팅도 많이하고 사람들도 많이 만나봤다고 하지만, 그래도 어쩔수 없더군요. 나이대는 비슷했고, 남녀 비율이 5:5 정도였어요. 그리고 친구들에게 러닝크루 얘기하면 일부는 꼭 이렇게 말하더라구요.
무슨 러닝을 같이 뛰냐, 그냥 여자 만나러 가는 거 아니냐, 만나러 가는 게 목적 아니냐, 다들 달리는 속도가 다른데 어떻게 맞춰서 달리냐, 러닝이 목적 맞냐 등등 ㅋㅋㅋㅋㅋ 별의별 얘기가 많았죠.
근데 뭐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죠. 일반적으로 보면 굳이 그렇게까지? 싶을 수 있으니까요. 사실 저도 처음 접했을 땐 그런 생각이 스치기도 했어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헬스장에서 혼자 조용히 운동하는 스타일이냐, 친구랑 같이 하거나 PT 끊어서 트레이너랑 같이 하는 스타일이냐, 이 차이인 것 같아요. 사람마다 운동하는 방식이 다른 거죠.
직접 겪어보니 저는 좋았어요. 달리는 속도는 페이스가 맞는 사람들끼리 그룹으로 달리기 때문에 뒤처진다거나 나 때문에 늦어진다거나 하는일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리고 같이 끝까지 함께 뛴다는게 좀 단합도 되고 좋았던 경험이였어요.
제가 얻은 것 중에 제일 실질적인 건 긍정적인 마인드와 달리는 자세에요. 혼자 뛸 때는 몰랐던 달리는 자세랑 스트레칭 방법을 공유받았거든요. 호흡법도 배웠고요. 그전에는 그냥 뛰었는데, 자세를 고치고 나니까 무릎에도 어깨에도 무리가 안 가는 게 느껴졌어요. 이건 혼자 유튜브 보면서 고쳤으면 훨씬 오래 걸렸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세상엔 멋지고 예쁜 사람이 참 많구나. 라는걸 느꼈어요. 정말 바쁜데도 자기관리를 진짜 열심히하네? 그런 자극되는 에너지를 받아서 그런지 저 또한 의지가 더 생기고 으샤으샤 하게 됐어요.
그때 2~3개월 간 활동하면서 친해져서, 밥 먹고, 여행도 가고 영화보러도 같이 가기도 했습니다.
취직을 하고 IT 직업군으로 취직을 하고 열심히 일하며 살고있습니다. 그때 모은 1,000만원은 그렇게 다 썼습니다.
저를 위한 투자였다고 생각해요. 다시 돌아가도 같은 선택을 할 것 같아요. 다만 하나 달라진 게 있다면, 이제 주말 밤늦게 까지 일을 하지 않는 다는거죠.
자주 묻는 질문
Q. 치과기공사 다시 할 생각 있나요?
아니요. 적성에 맞지 않기도하고 혼자서 일하는 스타일이 아니여서 다시 하진 않을거에요.
Q. 국비지원인데 1000만원이 왜 들어요?
국비지원 받아서 일정 50% 금액을 제돈으로 내고, 교제비, 식비, 운동비, 자격증 응시료, 학점이수 비용, 생활비까지 다 포함했으니까요~
Q. 러닝크루 초보도 따라갈 수 있나요?
네, 전문가들이 아니기때문에 충분히 내부 규정을 따라가시면 할 수 있어요. 지금은 더 많아졌겠네요.
Q. 공부하면서 운동할 시간이 나요?
저는 저녁에 8시 ~ 10시 반까지 했어요. 하루종일 공부만 하고 그러면 건강관리도 안될거 같고, 전 계속 해왔던 거라 중독처럼 했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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