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연출하고 스튜디오 지브리가 제작한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전 세계 영화 역사에 거대한 한 획을 그은 불후의 명작이자 시대를 관통하는 마스터피스입니다. 2001년 개봉 이후 베를린 국제영화제 최우수 작품상인 황금곰상과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장편애니메이션상을 동시에 거머쥐며 전 세계적으로 예술성과 대중성을 완벽하게 증명해 낸 작품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는 우연히 인간의 발길이 닿지 않는 신비롭고 기묘한 영혼들의 세계로 진입해 버린 10세 소녀 치히로가 돼지로 변해버린 부모님을 구하고, 자신의 진짜 이름을 찾아 지상 세계로 돌아오기 위해 온갖 역경을 이겨내는 모험을 그리고 있습니다. 대형 스크린이나 안방 화면 어디서 마주해도 지브리 스튜디오 특유의 따뜻하고 정..
개봉한 지 진짜 오래된 영화인데도 유튜브 숏츠나 인스타 릴스에 편집 영상이 뜨면 나도 모르게 끝까지 보게 되는 마성의 영화가 있죠. 저한테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가 딱 그런 작품이에요. 저널리스트가 되겠다고 당당하게 외치던 사회초년생 앤드리아가 패션의 'ㅍ'자도 모르면서 얼떨결에 패션지 '런웨이'에 입사해 악명 높은 미란다 편집장 밑에서 고군분투하는 이야기인데요. 최근에 넷플릭스에 다시 떴길래 주말에 치킨 시켜놓고 쭉 정주행을 달렸습니다. 직장인들이라면 누구나 무릎을 치며 공감할 만한 현실적인 생존기이자, 볼 때마다 마음 한구석이 뜨거워지는 이 영화의 매력을 인터넷에서 찾아본 흥미로운 비하인드 스토리들과 함께 편하게 수다 떨듯 풀어볼게요.트렌드의 최전선을 스크린에 구현한 패션 미학과 시각적 내러티브..
최근 대한민국 극장가를 완전히 휩쓸며 무려 1600만 관객을 돌파했다는 대기록을 세운 영화 '왕과 사는 남자'를 드디어 스크린으로 관람하고 왔습니다. 가기 전부터 장항준 감독의 첫 정통 사극 도전작이라는 점과 유해진, 박지훈, 유지태라는 조합 덕분에 기대감이 엄청났었거든요. 막상 영화를 보고 극장 문을 나서는데 가슴을 먹먹하게 채우는 진한 여운 때문에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할 만큼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이 영화는 우리가 역사 시간에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단종의 유배 생활과 금성대군 역모 사건이라는 뼈아픈 비극을 정면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딱딱하고 무거운 정치 싸움 위주의 기존 사극 문법을 과감하게 탈피해서, 그 시대를 살아가던 변방의 평범한 소시민들의 눈높이에서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내 ..
인터스텔라가 개봉한 지 벌써 10년이 넘었네요. 최근에 방구석에서 할 일 없이 빈둥거리다가 유튜브 알고리즘에 뜬 인터스텔라 비하인드 영상을 우연히 보게 됐거든요. 그걸 보니까 갑자기 감성이 차올라서 주말에 ott로 오랜만에 다시 정주행을 달렸습니다. 신기하게도 예전에 극장 큰 스크린으로 보면서 온몸에 소름이 돋았던 그 짜릿한 감정이 신기할 정도로 다시 살아나더라고요. 많은 사람들이 왜 이 영화를 인생작이라고 침이 마르게 칭찬하는지, 제가 다른 사람들 리뷰나 비하인드 스토리들을 찾아보면서 느꼈던 생각들을 가볍게 동네 친구랑 수다 떨듯 편하게 풀어볼게요.지구와 광활한 우주를 구현한 경이로운 시각 효과와 독창적 과학 상상력우선 이 영화 하면 블랙홀 '가르강튀아' 비주얼을 절대로 빼놓을 수 없죠. 저도 영화를 ..
📍 목차 ★ 지구 규모로 확장된 공룡과의 경이로운 공존 ★ 올드 레전드의 귀환과 세대 간의 완벽한 조화 ★ 30년 위대한 여정의 피날레가 남긴 메시지 혹시 1993년에 처음 세상에 나왔던 쥬라기 공원을 기억하시나요? 어린 시절 극장에서 혹은 거실 TV 화면으로 거대한 브라키오사우루스를 처음 마주했을 때의 그 짜릿한 전율은 아직도 제 기억 한구석에 생생하게 살아있습니다. 그로부터 무려 30년이라는 긴 세월이 흘러, 드디어 이 거대한 여정의 마침표를 찍는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을 극장 대형 스크린으로 보고 왔습니다. 가기 전에 평론가들 평이 워낙 호불호가 갈려서 솔직히 걱정도 조금 했었거든요.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이건 스크린에서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가슴이 웅장해지는 최고의 오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