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말을 이미 알고 있는 영화를 보면서 심장이 쪼그라드는 경험, 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저는 을 보고 나서 한동안 멍하니 앉아 있었습니다. 1979년 12월 12일, 9시간의 군사 반란을 다룬 이 영화는 2023년 말 개봉해 1,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한국 영화사에 이름을 새겼습니다. 역사 교과서에서 봤던 그 사건이, 스크린 위에서 이토록 숨 막히게 재현될 줄은 솔직히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이미 알면서도 손에 땀이 나는 이유 — 서스펜스와 미장센스릴러 장르에서 가장 어려운 과제 중 하나가 바로 '스포일러 이후의 긴장감 유지'입니다. 그런데 은 그 벽을 정면으로 돌파합니다. 12.12 군사 반란의 결말을 모르는 한국 관객은 거의 없을 텐데, 김성수 감독은 이 불리한 전제를 오히려 무기로 바꿨습니다. 관객이..
2015년 은 1,341만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 상업 액션 영화의 기준을 다시 썼습니다. 9년 만에 돌아온 속편 는 그 통쾌함을 그대로 이어받을 것이라 기대했는데, 직접 극장에서 보고 나니 전작과는 결이 꽤 다른 영화였습니다. 시원한 액션 뒤로 묵직한 질문이 남았고, 극장 문을 나서도 한동안 생각이 이어졌습니다. 9년 만의 귀환, 달라진 시대와 달라진 서도철류승완 감독과 황정민이 다시 의기투합한 이번 작품에는 정해인이 신입 형사 박선우로 새롭게 합류했습니다. 제작 발표 단계부터 세간의 이목이 쏠렸고, 개봉 직후 극장가를 장악한 것은 수치로도 증명됩니다. 영화진흥위원회(KOFIC)의 공식 집계 기준으로 전작은 역대 한국 영화 흥행 순위권에 안착한 작품이며, 속편에 대한 기대치는 그 무게만큼이나 높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