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처음엔 "이미 다 아는 이야기 아닌가?" 싶었습니다. 원작 만화를 워낙 오래전에 읽었던 터라, 산왕전 결과도 머릿속에 박혀 있었거든요. 그런데 스크린 앞에 앉은 지 10분이 채 안 됐을 때, 저는 이미 등받이에서 허리를 떼고 앞으로 기울어져 있었습니다. 는 결과를 알면서도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영화였습니다. 개봉 당시 국내에서만 487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고 일본 아카데미상 최우수 애니메이션 작품상을 받은 이 작품이 왜 그토록 많은 사람의 가슴에 남았는지, 직접 겪어보니 분명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코트 위를 살아 숨 쉬게 만든 아날로그 미학처음 화면이 켜졌을 때 제가 가장 먼저 놀란 건 그래픽이 아니었습니다. 농구화가 코트 바닥을 긁는 소리, 유니폼이 바람을 가르며 펄럭이는 질감,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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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7. 2. 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