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말을 이미 알고 있는 영화를 보면서 심장이 쪼그라드는 경험, 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저는 을 보고 나서 한동안 멍하니 앉아 있었습니다. 1979년 12월 12일, 9시간의 군사 반란을 다룬 이 영화는 2023년 말 개봉해 1,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한국 영화사에 이름을 새겼습니다. 역사 교과서에서 봤던 그 사건이, 스크린 위에서 이토록 숨 막히게 재현될 줄은 솔직히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이미 알면서도 손에 땀이 나는 이유 — 서스펜스와 미장센스릴러 장르에서 가장 어려운 과제 중 하나가 바로 '스포일러 이후의 긴장감 유지'입니다. 그런데 은 그 벽을 정면으로 돌파합니다. 12.12 군사 반란의 결말을 모르는 한국 관객은 거의 없을 텐데, 김성수 감독은 이 불리한 전제를 오히려 무기로 바꿨습니다. 관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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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6. 29. 20:00